▲1907년 3월 19일자 <만세보>에 실린 최초의 음반 광고.
이준희
한국 음악이 담겨 있는 가장 오래된 음반으로 현재 확인되고 있는 것은 1896년 미국에서 인류학적 목적으로 녹음된 한국 유학생들의 노래로, 미국 국회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자료이다. 하지만 이 음반은 가장 오래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기는 하나, 상품으로 제작된 통상적인 음반이 아니라 학술용 녹음 자료이기 때문에, 음반 역사에서 의미를 부여하는 데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 따라서 상업 음반으로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인 것은 역시 미국 콜럼비아레코드의 1907년 발매반으로 보아야 한다는 견해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