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장대 해수욕장서천군 서면에 위치한 춘장대해수욕장의 앙증맞은(?) 상징물.
박태상
너무나 바쁘게 보낸 2015년 상반기였다. 워낙 일 중독이라 일에 파묻혀 정신없이 달려온 6개월이었다. 또 가뭄이 심할 뿐만 아니라, 푹푹 찌는 불볕더위로 인해 삶의 의욕마저 잃게 하는 한여름이다.
사실 7월 20일경 하계 계절시험까지 마쳐야 여름방학 분위기이지만, 한 주를 앞당겨 혼자서라도 대전 근교의 바닷가로 떠나고 싶었다. 워낙 국내외 여행을 즐기는 스타일이라 두 달에 한 번은 대전 근교로 떠난다고 대전에 내려올 때 굳게 결심했지만, 한 번도 실행하지 못했다. 이번 주말에는 무조건 떠날 것이라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문제는 토요일 오후에 너무 피곤해서 길을 떠나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일찍 눈을 떠서 일요일 새벽에 짐을 챙겨 떠났다. 처음에는 자전거로 1박 2일로 떠날까도 생각했지만, 무리일 듯 생각되어 자가용의 핸들을 잡았다.
다가오는 태풍, 그럼에도 여행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