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삼계탕 안에 들어가는 내용물들
하주성
다양한 재료 속에 정성까지 깃들어고성주 회장이 조리하는 삼계탕은 그야말로 영양식이다. 하루 전날부터 준비를 하는 삼계탕을 보면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전날 황기를 물에 넣고 몇 시간을 푹 끓인다. 황기는 전분, 자당, 섬유소, 포도당, 비타민B 등이 풍부하며 만성쇠약에 효과가 있다. 또한 체질을 개선시키고 전신근육의 긴장을 높여 부종을 없앤다.
황기를 삶아 낸 물에 소 꼬리뼈와 다시마, 파뿌리, 북어머리 등을 넣은 후 10시간 이상을 고아낸다. 그런 다음 마늘과 양파, 감자 등을 곱게 갈아 함께 끓여내면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며 걸쭉하게 변한다. 그 국물에 아침부터 닭을 넣고 삶으면 영양가 높고 맛있는 삼계탕이 되는 것이다.
"이 집 삼계탕을 먹고 나면 딴 집 삼계탕은 심심해서 맛이 없어. 매년 초복에 이렇게 고 회장이 만들어주는 삼계탕을 한 그릇씩 먹어서 건강을 유지하는가 봐. 정말 한 마을에 이런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이 행운이지."삼계탕 한 그릇을 비우신 마을 어르신 한 분이 침이 마르게 칭찬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일 년이면 몇 차례씩 어르신들을 모셔다가 대접을 하기 때문이다. 그 마음 씀씀이를 아는 어르신들은 초복이 되면 즐겨 이 집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