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린타운>의 초연 멤버인 성기윤, 이경미, 이동근과 최정원, 아이비, 김승대, 김대종, 정욱진 등 신구 배우들의 앙상블은 가히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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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랩, 가스펠, 재즈, 컨트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오직 어쿠스틱 악기로만 구성해 듣는 즐거움은 기본에 <서푼짜리 오페라>, <햄릿>, <레 미제라블>, <로미오와 줄리엣>,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의 작품들에서 차용한 멜로디와 대사를 보물찾기하 듯 찾아가며 보는 재미 또한 제법 쏠쏠하다.
초연 멤버인 성기윤, 이경미, 이동근과 최정원, 아이비, 김승대, 김대종, 정욱진, 최서연 등 신구 배우들의 앙상블은 가히 최고. 엄지와 중지로 만들어내는 경쾌한 '탁탁' 소리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그들을 보며 엉덩이가 절로 들썩이는 건 비단 특정인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리라. "이 뮤지컬 많이 보러 오진 않을 것 같다"고 대놓고 말할 수 있는 <유린타운>의 자신감이 어디에서 오는지 궁금하면 8월 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을 찾길 바란다.
진심을 그린 화가 '빈센트 반 고흐'로부터 도착한 편지"형의 그림은, 진심은 중요하지 않다는 겁니까?" 고갱과의 불화로 자신의 귀를 자른 고흐를 두고 수군거리는 사람들을 향해 동생 테오는 격해진 감정을 가까스로 추스르며 소리쳤다. 그림 한 장 한 장에 진심을 담으려한 화가 고흐와 그의 그림 속 진심을 누구보다 먼저 알아본 동생 테오의 이야기를 토대로 탄생한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가 관객들을 다시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