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철도2호선 ‘안전한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을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이하 2호선대책위)’는 7일 오후 2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인천시민 토론회를 열었다.
김갑봉
개통 1년을 앞둔 인천지하철 2호선을 놓고 논란이 종식되지 않고 있다. 논란거리는 열차 2량 1편성의 적정성, 무인 열차 운행과 무인 지하철역사 운영의 안전성, 인력 산정의 적정성 여부 등이다. 모두 안전운항과 직결된 사항이다.
이와 관련해 '안전한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을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이하 2호선대책위)'는 7일 오후 2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인천시민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엔 인천시 광역교통정책관, 시의원, 인천교통공사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했다.
토론회에서는 그동안 2호선대책위가 지적한 내용들이 다시 거론됐다. 시는 예전과 같은 말만 되풀이했다.
수송인원 같은 26만 명... 1호선은 8량, 2호선은 2량경량전철을 운행하는 2호선의 예측 수송인원은 하루에 26만여 명이고, 승객이 가장 많은 출·퇴근시간대(오전 7~9시, 오후 6~8시) 열차에 타고 있는 인원은 5100여 명이다. 승객 정원은 열차 1량 당 좌석 32명에 입석 71명으로 103명이며, 2량 1편성 시 206명이다. 혼잡률 150%를 적용하면 2량 1편성 시 수송인원은 약 278명이다.
시는 출·퇴근시간대에 2량 1편성을 3분 간격으로 운영(총74량 37편성=운행 33편성+예비 4편성)하면 시간당 약 5560명을 실어 나를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1호선의 현재 하루 수송인원은 약 26만 명으로, 2호선의 예측 수송인원과 비슷하다. 하지만 1호선은 경량전철이 아닌 중량전철에, 8량 1편성이다. 2호선 열차는 승객이 모든 손잡이를 잡은 상태에서는 서로 등이 맞닿을 정도로 통로가 비좁다.
또한 1호선의 열차 1량의 길이는 18m이고 폭은 2.8m인데 비해, 2호선의 열차 길이는 17.2m이고 폭은 2.65m이다. 면적으로 보면, 2호선 열차가 1호선보다 4.82㎡ 작다. 서울지하철9호선처럼 '지옥철'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다만 내년 개통 시 실제 수송인원이 하루 26만 명이 될지는 미지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측한 2호선의 하루 수송인원은 1호선의 현재 수송인원과 비슷한 26만 명이지만, 1호선도 개통 첫해 하루 수송인원은 약 12만 명에 불과했다.
박승희(서구4) 시의회 제1부의장은 2호선 또한 개통 첫해에 26만 명일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그는 "1호선 개통과 비교해보면 2호선의 실제 하루 수송인원 또한 약 11만~12만 명이 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다만 당초 개통 목표 시점은 2014년 6월이었고, 현재 서구 인구는 50만 명을 넘어섰다. 2호선 또한 1호선처럼 26만 명에 금방 도달할 것이다. '지옥철'로 악명 높은 서울지하철9호선을 교훈삼아 지금부터 4량 1편성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세워야한다"고 지적했다.
개통 초기 하루 수송인원을 12만 명으로 추정한다 해도 주요 환승역에서는 '지옥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호선의 주요 환승역은 공항철도 검암역, 경인전철 주안역, 1호선 시청역이다. 환승역의 열차는 모두 중량전철에 8~10량으로 운행된다.
이 환승역들에서 중량전철로 갈아타는 것은 무리가 없다. 문제는 중량전철 8~10량에서 쏟아진 승객들이 2량 1편성의 2호선 경량전철로 갈아타는 것이다. 특히, 출·퇴근시간대에는 환승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시는 여전히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무인 열차 운행에 무인 역사 운영, 시민안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