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유혜준
오전 9시 45분경 경기도 군포시 대야미의 한 빌라에서 수도공사를 하는 중에 담이 무너져 사람이 깔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오전 9시 50분경, 갑자기 "사람 살려"라는 외침이 들렸다. 부부싸움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소리가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베란다를 통해서 밖을 내다보니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다른 집에서 사람들이 계속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핸드폰을 들고 나갔다. 엘리베이터는 내려가는 중이었고, 그래서 그냥 계단으로 내달렸다. 현장에 도착했더니 콘크리트 벽이 비스듬히 쓰러져 있었다. 사람들이 그 벽에 달라붙어 젖히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