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율지교 부근에서 지난 1일 녹조가 창궐한 가운데, 이날 죽은 물고기가 열댓 마리 정도 발견되었다. 환경당국은 어민이 버린 고기라 했지만 해당 어민은 버린 적이 없다고 밝혔다.
마창진환경연합
지난 1일 율지교 쪽에서 '강준치' 열 댓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되었다. 환경단체는 녹조로 물속 용존산소량이 부족해 일시적으로 어류가 폐사한 것이라 했다.
그런데 환경당국은 다른 주장을 했다. 합천군과 경남도청,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폐사한 어류들은 녹조 때문이 아니라 어민이 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남도청 관계자는 "1일 율지교 부근에서 발견된 죽은 물고기는 녹조가 원인이 아니라 어민이 버린 것"이라며 "어민 가족이 버린 것이다, 처벌을 받을까봐 죽은 고기를 강에 버렸다고 하지 않고 또 숫자도 줄여서 말한다"고 말했다.
경남도청 관계자가 밝힌 어민은 A씨와 그 가족들을 말한다. 4일 만난 A씨는 "우리가 고기를 강에 버렸다고 하는데 어이가 없다"며 "그런 고기를 왜 강에 버리나"라고 말했다.
A씨 부인은 "강에 고기를 버린 적이 없는데 누가 우리 보고 버렸다고 해서 바깥양반하고 싸웠다, (우린) 강에 죽은 고기를 버린 적이 없다"며 "며칠 전 면사무소에서 강에 고기 버렸느냐고 물어보는 전화가 왔던데, 그런 적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A씨 부인은 "버렸다고 하는 고기를 가져왔는데 보니까 팔뚝만 하더라. 우리가 그런 고기를 먹지, 왜 버리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