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중인 아이들
김용만
아이들은 여전히 등반을 싫어합니다.
"선생님, 비온 다는 데 등산가요?""좀 낮은 산 가면 안 되나요?""등산 너무 힘들어요."하지만 하산한 후 학교로 돌아오는 길은 재미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힘든 산행이지만 친구들과 함께 하고, 또 그 산에서 특별한 추억을 쌓기 때문이죠.
지금은 힘들지 모르지만 언젠가 아이들이 자랐을 때 중학 시절의 등반이 소중하고 힘이 되는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힘들다며 투덜거리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친구들의 손을 잡고 오르는 놈들을 보며 조용한 미소를 짓습니다.
아이들은 악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솔직하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아이들은 산만 오르는 것이 아닙니다. 산도 오르고 친구들과의 우정의 산도 함께 오릅니다. 교실에서 보는 아이들과 산에서 보는 아이들은 또 다릅니다.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같이 산을 오르며 또 다른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아이들은 교실에서만 자라는 것이 아닙니다. 교실에선 문제아라고 해도 등산할 땐 모범생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을 보고 이해하는 어른들의 시선이 넓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경남꿈키움학교 아이들은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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