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6시 서울시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서 오픈테이블 전야제인 '사회혁신 키워드 100'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날 '내 삶을 더 나아지게 할 한 가지 키워드'로 16강 토너먼트를 거쳐 '존엄'을 선정했다.
김시연
"'공공 자산'을 확보하면 마음 놓고 '게으름' 피울 수 있습니다."8강전에 오른 '공유자산'과 '게으름'이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1차 투표에선 25대 22로 '게으름'이 근소하게 앞섰지만, '찬스' 요구로 진행된 2차 투표에선 '공유자산'이 33표로 뒤집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내 삶을 더 나아지게 할 단 하나의 키워드는?6월 30일 오후 6시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서 '오픈테이블' 전야제로 열린 '세상을 바꾸는 사회혁신 키워드 100' 행사 풍경이다. 동그라미재단과 사회혁신공간 데어(There)를 중심으로 각계 전문가와 시민 380여 명이 지난 7개월간 토론을 거쳐 뽑은 사회혁신 키워드 100개 가운데 단 하나를 뽑는 자리였다.(관련기사:
'석관동 두산아파트'가 한국 사회 바꿀 키워드?)
처음 사회혁신 키워드를 제안한 하승창 씽크카페 대표를 비롯해 시민사회, 복지, 노동, 정치, 사회적 경제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과 시민 50여 명이 모두 8개 그룹으로 나눠 토론을 벌인 뒤 각각 2개씩 16개 키워드를 먼저 선정했다. 이후 16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내 삶을 더 나아지게 할' 한 가지 키워드를 뽑았다.
앞서 '공유자산'과 '게으름'을 비롯해 '커뮤니티 기반 시장', '작은 학교', '제3의 소유권', '존엄', '누구나 코딩', '주민권' 등이 16강전을 거쳐 8강에 들었다. 4강전에선 '주민권'이 '공유자산'을 추격을 뿌리치고 결승에 진출했지만, '작은 학교'에 큰 표 차로 승리하고 올라온 '존엄'의 벽을 넘진 못했다. 이른바 '집단 지성'의 결과물인 것이다.
심지어 '반값 아파트' 운동을 펼쳐온 김헌동 경실련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본부장이 "공공토지를 많이 확보하면 아이파크 같은 70층짜리 아파트를 지어 싸게 나눠줄 수 있다"는 '공약'까지 해가며 '공유자산'을 밀었지만 4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