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골바위 주변화산토양과 바위가 좋은 곳
김수종
굴업도는 8000만~9000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말 화산활동으로 섬이 생겼다고 하는데, 큰 활화산이 아니라 마그마(magma)가 여러 번 분출만 반복했는지, 여러 종류의 바위가 있지만 현무암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이했다.
학자들은 섬 전체가 화산 쇄설암이 쌓여서 굳은 응회암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아울러 지형, 바람, 안개, 파도, 온도, 소금 등의 영향으로 동쪽은 회랑처럼, 서쪽은 절벽처럼 침식된 독특한 해안지형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여기저기에 살아 움직이는 사구습지가 형성되어 있는 지질학적으로 연구가치가 높은 유별난 섬이라고 한다.
정말 고운 화산재가 쌓이다가 돌연 지름 10m에 이르는 암석들이 콘크리트 반죽처럼 버무려진 화산쇄설암이 쌓이는 등 거듭된 화산활동의 자취와, 파도, 바람, 소금, 안개 등의 영향으로 바위가 갈라져 부서지고 녹아내린 침식의 역사가 고스란히 보이는 곳이다. 소규모의 마그마 분출이 여러 번 반복되어 특이하게 보이는 것 같았다.
또한 희귀 동식물들로 이팝나무 군락, 금방망이, 보리밥나무, 큰 천남성, 홀아비 바람꽃, 두루미 천남성, 매, 검은머리물떼새, 애기뿔 소똥구리, 왕은점 표범나비, 개미귀신 등이 왕창 서식하고 있는 섬이다.
잠시 쉬면서 해골바위를 중심으로 기념촬영도 하고, 음료수도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었다. 생각해 보니 정말 식생도 다양하고, 바위며 모래와 자갈이 모양도 색도 전부 다른 것이 보기에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