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비공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말씀드린 것은) '오늘 최고위원님들 말씀을 잘 경청했고 제가 잘 생각해보겠다', 그게 전부였습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당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온 사퇴 요구에 대해 '고민하겠다'는 말만 반복하며 말을 아꼈다.
유 원내대표는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정의화 국회의장실을 찾아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와 국회 의사일정 관련 협상을 이어갔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7월 1일~7일 사이 국회 본회의에서) 저희들은 60여 개 법안 처리하고 싶고요. 의장님은 국회법 재의 표결 때문에 그러고, 여야 간 협상이 잘 안 됐습니다."
앞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약 2시간 반 동안 진행된 비공개 회의에서 유 원내대표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는 주장과 함께 시간을 좀 더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밝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최고위원들이 이유가 어쨌든 간에 결과에 대한 책임은 누군가 져야 하고 그 책임은 유승민 원내대표가 지는 것이 좋다, 당을 위해서 희생을 통한 결단을 부탁한다는 간곡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또 (최고위원) 몇 분은 시간을 그래도 좀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김 대표는 현 상황에 대해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며, 당의 파국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저는 당 대표로서 어떠한 경우라도 당의 파국은 막아야 한다, 제게 그런 의무가 있다는 그런 입장을 이야기했습니다."
한편, 회의 직전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지금이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의 하나이기 때문에, 유승민 대표의 대승적인 결단이 있지 않겠느냐 생각을 갖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개 비판 발언 이후 친박계의 거센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고민하겠다'는 유 원내대표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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