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넓적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공격적이고 적극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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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대학(NYU)의 심리학자들은 최근 얼굴이 넓적할수록 좀 더 힘이 세고, 경쟁력이 있는 인상을 주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얼굴 위아래와 좌우 길이 비율이 다른 여러 사람들에 대해 받는 인상을 평가한 결과이다. 이 대학 학자들은 또 연구의 일환으로 같은 사람의 얼굴 사진을 변형시켜, 위아래와 좌우 길이 비율을 달리해 평가하도록 했는데 이 때도 역시 얼굴이 넓적할수록 힘이 세고 경쟁력이 있는 인상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얼굴이 넓적하거나 기다란 정도는 사실 이전부터 적잖은 전문가들, 특히 생물학자와 심리학자들의 관심을 끌어 왔다. 넓적하거나 기다란 비율이 진화 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탓이다. 생물학적으로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활발할수록 얼굴이 넓적한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얼굴만으로 섣불리 성격 규정짓는 건 곤란심리학자들 가운데는 얼굴이 넓적한 사람들이 대체로 공격성이 두드러진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실제로 영국 리즈대학 연구팀은 지난해 이 같은 점을 확인하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여기서 얼굴 위아래는 윗입술부터 눈썹 바로 밑까지, 좌우는 광대뼈 부위를 가로 지르는 뺨과 뺨 사이를 말한다.
리즈대학 연구팀은 넓적할수록 공격성이 강한 것을 진화와 연관 지어 추정했다. 얼굴이 넓으면 누군가로부터 안면 가격을 당했을 때, 충격이 보다 쉽게 분산된다. '법'보다는 '주먹'이 훨씬 가까웠을 옛날을 상상하면 얼굴 넓적한 사람들이 싸움에서 유리했을 것이라고 짐작할 만도 하다.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사람 또한 싸울 때 머리 즉 얼굴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권투나 격투기 등에서도 이런 점은 잘 드러난다. 실제로 얼굴이 넓적한 권투선수나 격투기 선수는 맷집이 강할 것 같은 인상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