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에서 발견한 '녹조 크라운'24일 오후 충남 서천군 연꽃단지 인근 금강에 발생한 녹조에 돌을 던지자 곤죽이 왕관모양을 보이며 튀어 오르고 있다.
이희훈
이명박근혜' 대통령님, 이 사진 어떤가요? 금강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녹색 왕관'입니다.
<오마이뉴스> 10만인리포트 팀이 24일 하루 동안 보트를 타고 금강을 누비면서 찾아낸 '희귀한 현상'입니다. 비단결 같이 흐른다고 해서 이름 붙은 금강이 이렇게 변했습니다. 녹조 곤죽에 돌을 떨어뜨렸더니 기막힌 모양이 연출되더군요.
시궁창 냄새 풍기는 '녹색 강'흐르지 않는 강. '녹색강' 금강에선 썩은 내가 진동했습니다. 물 속에서는 시궁창 냄새를 풍기는 큰빗이끼벌레가 숨쉬고, 물 위에 걸쭉한 녹조가 '떡'처럼 떠서 금강을 점령해가고 있습니다. 이뿐이 아니죠. 4~5m 물 속 바닥은 시커먼 뻘입니다. 그 속에 시궁창에서나 볼 수 있는 시뻘건 것들이 꿈틀대고 있었습니다. 금강은 '실지렁이 밭'이었습니다.
4대강 사업을 불도저처럼 밀어붙이고, 국회 예산안을 날치기로 통과시키면서 한몸이 되었던 '이명박근혜' 대통령님. 지금부터 당신들을 위해 만든 아주 특별한 '금강 보고서'를 생생한 사진과 동영상으로 엮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24일 금강을 탐사하면서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했던 것들입니다(☞
페이스북 생중계 바로 가기).
24일 아침, 쌍신공원에 도착한 취재진은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큰빗이끼벌레가 죽은 나무에 덕지덕지 붙어서 자라고 있었습니다. 물 속에 들어가 길이를 재어보니 길이가 무려 3m 50cm에 달했습니다. 한 개의 작은 개체들이 다른 개체에 엉겨 붙어서 한몸을 만든 것입니다. 시궁창 냄새가 진동해 오래 들고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