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뜨거운 물에 덥힌 라멘을 들어 올려서 물을 빼고 있습니다. 오른 쪽 사진은 라멘 위에 삶은 돼지고기, 간 마늘, 숙주나물, 양배추 따위를 올려놓은 라멘 대(大)입니다.
박현국
일본 사람의 라멘 사랑은 지극합니다. 시내 곳곳에 라멘 집이 있고, 지역에 따라 여러 라멘을 팔고 있습니다. 그래도 장사가 되는 것은 일본 사람이 라멘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일본 사람은 라멘을 비롯하여 우동, 메밀 국수 따위 면 먹거리를 좋아합니다. 아마도 반찬 없이 손 쉽게 먹을 수 있고, 조리하기가 간단하기 때문인가 봅니다.
이곳 '지구 규모로 생각하는 라멘 집'은 카운터 식으로 손님들이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마주 보고 앉습니다. 의자는 모두 열두 자리 밖에 없습니다. 손님 한 분이 자리에 앉아서 다 먹고 나가기까지 25분 쯤 걸립니다. 식당 밖에는 기다란 줄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 있었습니다.
돈을 내는 곳도 따로 없습니다. 손님들이 직접 자판기에서 라멘을 고르고, 돈을 집어넣고 티켓을 뽑아서 주방에 알려주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젓가락이나 물수건, 물 따위도 손님이 직접 가져다 사용해야 합니다. 식당에서 중요한 것은 먹거리의 맛입니다. 다른 것은 불편해도 손님들이 감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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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3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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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규모'로 양을 생각한다는 교토 '라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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