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 당시 모습
김지형
이야기를 나누던 중 듣긴 했지만 앞으로의 꿈과 계획에 대해 물어봤더니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청소년참여위원회 활동을 하기 전에는 그저 자원봉사를 전문으로 하는 사회복지사가 꿈이었는데, 지금은 좀 바뀌었어요. 우선 대학에 가서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경험해보고 싶구요. 나중엔 사회복지에 관한 제도나 법을 다루는 일을 하고 싶어요. 직접 하는 봉사활동도 중요하지만 보다 많은 사람에게 영향이 미치는 게 중요하겠다는 걸 배웠어요. 어떻게 그렇게 할지는 아직 고민이지만 위원회 활동이 저에게 미친 영향이 큰 것 같아요."마지막으로 아직도 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수험생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권씨 주변에도 상당수 친구들은 아직 장래희망도 불투명하고 진학을 어디로 할지도 고민인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권씨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어오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꿈은 누가 시켜서 만들어지지 않는 건데 고3이 되면 정작 그 꿈을 만들고 찾을 시간이 없어요. 수능이 이제 5개월 밖에 안 남았는데 친구들 중 절반은 아직도 꿈은 물론이고 가고 싶은 대학이나 과도 없어요. 이런 저런 경험과 자극을 많이 접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안타까워요."대화하는 내내 가장 크게 느낀 건 바로 자신감이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그것을 통해 키워가는 장래희망, 그리고 당장의 진학까지 스스로 꿈을 향해 나아가는 현진 학생의 자신감이 그대로 전해졌다.
훗날 정부나 국회에서 사회복지 정책을 만드는 권현진씨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해봤다. 지금의 자신감이라면 상상으로 끝나지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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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살고 있는 두아이의 아빠, 세상과 마을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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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찾을 시간도 없는 고3,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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