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 폐쇄 결정을 하자, 탈핵경남시민행동은 16일 저녁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강당에서 '축하 모임'을 열었다.
윤성효
이들은 창원에서만 활동한 게 아니라, 김해와 양산, 거제까지 가서 캠페인을 벌였다. 특히 임영대 전 마창진환경연합 공동의장은 트럭에 펼침막을 달고 다니기도 했다.
'축하 파티' 참가자들은 각자 먹을거리를 준비해 왔다. 박종권 공동대표는 창포만에서 잡은 자연산 회를 가져왔고, 김수한 경남녹색당 활동가는 아구찜을 가져왔다. 또 소주와 맥주, 수박 등 과일을 갖고 온 사람도 있었다.
이날 축하파티는 변기수 마창진환경연합 회원조직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는데, 참가자들이 돌아가면서 한 마디씩 했다. 박종권 탈핵경남시민행동 공동대표는 "환경운동을 30년간 해왔는데, 고리1호기 폐쇄는 가장 기쁜 소식이다. 2017년까지 기다리지 말고 즉각 폐쇄를 위해 다시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공명탁 마창진환경연합 공동의장은 "정말 이런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막상 폐쇄한다고 하니 기쁘다. 그런데 거기에는 앞으로 어떤 음모가 숨어 있을지 모르겠다"며 "고리1호기 폐쇄 결정은 시민단체가 줄기차게 요구해온 결과다, 우리는 역사에 남을 성과를 이루어냈다"고 말했다.
배종혁 전 의장은 "고리1호기에 이어 앞으로 계속해서 폐쇄 결정이 지속되어야 한다"며 "우리 세대에 핵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겠지만, 우리는 함께 손잡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영대 운영위원은 "고리1호기 폐쇄는 탈핵의 첫 단추다. 그동안 다들 고생했다, 한국에서 핵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함께 하자, 우리의 후손을 위해서 말이다"라고, 정은아씨는 "내일부터 또 다시 탈핵을 위해 달려보자"라고 말했다.
김수한 활동가는 "그동안 열심히 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다른 동지들을 만났던 것도 큰 의미가 있었다. 같이 모여서 연대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최지현(대구대 3년)씨는 "탈핵행진에 함께 하기도 했는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