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민16일 영동시장 2층 아트포라 작업실에서 만난 임정민 작가
하주성
취재를 하면서 작가들을 만나면 분위기가 늘 굳어있다. 물론 미술에 대해서 문외한인 내 탓도 있지만, 작가들 대부분이 경직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항상 하는 인터뷰 취재지만 늘 긴장을 하는 것은, 혹시라도 질문에 부담감을 갖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16일 오후에 만난 임정민(46, 여) 작가. 지금까지 수많은 작가들을 취재하면서 가장 편한 시간이었다.
"난 초등학교 아이들을 상대로 15년 넘게 그림을 가르쳤어요. 그러면서 늘 아이들에게 '너희들의 꿈이 바로 내 꿈이다'라고 말을 하죠. 그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 그리고 생활을 하는 모습 등을 보면서 그 아이들의 꿈을 바라보고는 해요. 제 초기작품이 아이들과 관련된 그림이 많은 것도 다 그런 이유죠."
수원시 팔달구 영동시장 2층 작가들의 공방인 아트포라 작업실에서 만난 임정민 작가는 처음부터 사람을 편안하게 해줬다. 구태여 물을 것도 없이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거리낌 없이 하는 것을 보면서, 아이들과 오래도록 생활을 했기 때문에 그 마음 어딘가 동심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