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닭육회, 참기름장에 전라도스타일로 먹어야 제맛

만성피로에 좋은 영양만점 닭고기... 여름철 보양식으로 으뜸

등록 2015.06.14 17:18수정 2015.06.14 17:18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촌닭육회는 고소하고 쫄깃한데다 특별한 식감으로 인해 술안주로 주당들과 미식가들에게 정말 인기다.
촌닭육회는 고소하고 쫄깃한데다 특별한 식감으로 인해 술안주로 주당들과 미식가들에게 정말 인기다. 조찬현

촌닭집이다. 이집 촌닭은 식당 근처에 놓아 키워 먹이기에 닭이 실하고 큼지막하다. 촌닭 한 마리면 어른 서너 명이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백숙 요리를 하는 동안 닭껍데기와 닭가슴살로 닭육회를 떠 참기름장과 함께 내온다. 


이것이 촌닭육회다. 남도의 닭요리 전문점에 가면 기본으로 나온다. 직접 잡은 촌닭이라 그 신선도가 남다르다. 고소하고 쫄깃한 데다 특별한 식감으로 인해 술안주로 주당들과 미식가들에게 정말 인기다.

닭서리 하던 추억에 잠겨... '꼬끼오~' 닭울음 소리에 놀라

  이집 촌닭은 놓아먹이기에 닭이 실하고 큼지막하다.
이집 촌닭은 놓아먹이기에 닭이 실하고 큼지막하다. 조찬현

 촌닭들이 한가롭게 모이를 먹고 있다.
촌닭들이 한가롭게 모이를 먹고 있다. 조찬현

쌍정저수지 등나무 아래 자리를 잡았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온다. 길 건너에서 촌닭들이 한가롭게 모이를 먹고 있다. 잠시 이곳에 앉아 있노라니 그 분위기가 자연과 한데 어우러진 느낌이다. 문득 어릴 적 닭서리 하던 추억이 아련하다.

닭육회는 참기름장에 먹는다. 그 맛은 자연에서 온 맛 날것 그대로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닭가슴살 육회는 상추쌈을 해도 좋다. 진짜 참기름 향은 매혹적일 정도로 풍미가 남다르다.

 그 분위기가 자연과 한데 어우러진 느낌이다.
그 분위기가 자연과 한데 어우러진 느낌이다. 조찬현

 닭가슴살 육회는 상추쌈을 해도 좋다.
닭가슴살 육회는 상추쌈을 해도 좋다. 조찬현

 촌닭백숙이다. 닭다리 하나 뚝 뜯어 한입 베물면 ‘아~’ 하는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촌닭백숙이다. 닭다리 하나 뚝 뜯어 한입 베물면 ‘아~’ 하는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조찬현

촌닭백숙이다. 닭다리 하나 뚝 뜯어 한입 베물면 '아~' 하는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쫄깃한 맛에 행복한 이 느낌은 촌닭에서만 느낄 수 있다. 때깔부터 다르다싶더니 야들한 부드러움에 쫄깃하고 고소한 이 맛을 누가 알까. 다른 육류에 비해 칼로리가 낮은 데다 만성피로에 좋다는 닭고기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으뜸이다.


저수지에서 간간히 바람이 불어온다. 한 잔 술이 더해지니 기분이 한껏 고조된다. 세상사 이곳이 무릉도원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쑥닭죽으로 마무리하니 포만감에 스르르 눈이 감긴다. '꼬끼오~' 닭울음 소리에 정신을 차려본다.

전남 강진과 영암의 경계인 쌍정저수지 근처에 청풍가든이 있다. 강진 방향에서 광주 가는 옛길이다.


 쑥닭죽으로 마무리하니 포만감에 스르르 눈이 감긴다.
쑥닭죽으로 마무리하니 포만감에 스르르 눈이 감긴다. 조찬현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네이버블로그 '맛돌이의 내고향 밥상'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닭백숙 #촌닭육회 #닭서리 #맛돌이 #참기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2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3. 3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4. 4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5. 5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