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진도 선착장에서 광명항까지
변종만
아침 7시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해 회원들을 태우고 인천으로 향한다. 메르스 여파로 차에 빈자리가 많고 짙은 안개 때문에 시야가 막혀 답답하다. 관광버스가 평택제천고속도로 안성맞춤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리는 사이 떡과 과자에 커피까지 자리로 배달되고, 회장님의 인사와 산행대장의 산행일정 안내, 첫 참여자 소개와 인사가 이어진다.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를 연결하는 18.38km의 인천대교를 건너 용유도 서쪽에서 육지와 찻길로 연결된 잠진도로 간다. 차에서 내려 주변 풍경과 바다 건너편으로 바라보이는 무의도를 카메라에 담는다. 잠진도 선착장에서 무의도 큰무리 선착장까지는 배로 5분 거리라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인다. 산악회원들을 태운 버스가 10시 5분 여객선 페리호에 오르자 바로 출항한다. 금방 도착하지만 버스의 차창너머로 바라보는 바다풍경이 새롭다.
섬으로 가는 길을 차안에서 건너니 어려울 게 하나 없다. 큰무리 선착장에 도착해 배에서 내린 관광버스가 남쪽으로 달려 광명항에 도착하면 광명항 선착장과 414m 길이의 다리로 연결된 소무의도가 멋진 풍경을 눈앞에 펼친다. 소무의도에는 트레킹을 하며 섬을 한 바퀴 둘러보는 2.5㎞ 거리의 무의바다누리길이 있다. 인도교부터 시작되는 바다누리길의 하얀 모래사장이 넓게 펼쳐진 명사해변은 고 박정희 대통령이 가족, 친지들과 휴양을 즐겼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산악회 일정상 소무의도를 둘러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