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전경
황명래
"시흥시의 요구가 있어서 (휴업학교) 전체를 다 공개하기로 했습니다."9일 오후, 경기도교육청이 휴업하는 학교 명단을 전부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도교육청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은 시흥시가 전날 관내 휴업학교 명단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시흥시는 8일 관내 학부모들과 시민들의 요청에 따라 휴업학교 명단을 공개했다. 그러나 9일 오전 시흥교육지원청은 '대외비'라는 이유로, 경기도교육청은 "명단 공개가 시흥시의 소관업무가 아니다"라며 명단 삭제를 요청한 것.
이에 시흥시가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학교 명단 공개에 대해 시흥시는 "시는 메르스와 관련한 일체의 정보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개하고 있다"며 "학교 명단 공개도 시민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시흥시가 9일 오전 한때 시 홈페이지에서 명단을 삭제했다가 오후 12시 명단을 다시 공개하며 배경을 밝히는 글을 게재했다.
시흥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휴업하는 학교 명단을 자체적으로 조사해서 시민들에게 공개했다"며 "교육청에서 시흥시의 소관사무가 아니라며 명단을 공개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휴업학교 명단 공개가 논란을 일으키자 경기도교육청은 뒤늦게 휴업하는 모든 학교의 명단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