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어필영조어필
한정규
조선 초기의 어필은 역대 임금의 글씨를 모아 만든 '열성어필'을 통해 감상할 수 있으며, 선조 이후에는 비교적 많은 진적과 모각이 전해지는데, '문종어필 칠언시', '성종어필 칠언시', '선조어필 오언시', '인조어필 오언시', '효종어필 칠언시', '숙종어필 사연잉군시'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다.
2부에선 영조가 재위 52년간 남긴 많은 글과 글씨를 볼 수 있는데, 영조는 통치수단으로 어필을 적극 활용하였다. 영조는 조맹부의 송설체와 왕희지체를 배워 즐겨 썼으며 30-40대에는 꼿꼿하고 긴밀한 짜임을 보이고, 50-60대에는 필획이 유연해지며 70대 이후 만년에는 분방한 운필을 구사했다.
영조가 7세 때 썼다는 '송죽(松竹)이란 글씨가 이채롭다. '증영상', '증승지', '서시옥당', '재정일면칙리전관' 등 영조의 친필이 많이 전시되어 있어 안복을 누릴 수 있는 전시회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