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보수팀, 강의하다!다른 도서관에서 열성적으로 강의를 하는 책 보수팀~
김순희
챙겨야 할 행사가 많아 부득이 저에게 요청이 왔던 강의를 도서보수팀의 한 샘한테 대신 강의를 가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저보다는 책 보수에 대한 이야기를 더 잘 해줄 것 같아 도서관 담당자와 협의를 하고 그렇게 했습니다.
지역의 학교도서관은 참으로 열악합니다. 담당 사서가 없는 곳이 많고, 예산이 그다지 많지 않아 도서관 운영상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요. 그래서 더욱더 학교도서관으로 책 보수교육을 가려고 하는 것도 저희 도서보수팀의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번 교육 강의할 곳도 울산 지역의 학교도서관 학부모 도우미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했는데, 학교도서관에 망가진 책들이 너무 많아 그동안 고민만 하고 있던 찰나에 지역 대표 도서관인 중부도서관에서 학교도서관 사서도우미 대상 교육을 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샘~이번 기회에 학교도서관 봉사활동 하는 엄마들 대상으로 교육을 하게 돼서 무엇보다 기쁘네요~""그러게요~늘 도서관 담당자 대상으로만 했었는데, 이번엔 그래도 우리가 바라던 대로 엄마들 대상이어서 좋네요~좀 짧은 시간이지만~그래도~""일단 간단하게 설명해주고, 직접 망가진 책을 수선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으로 하죠~"울산에서도 중구와 북구를 오가며 도서보수 교육에 바빴던 한 달을 보내고, 조금은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볼까 싶었는데, 이번엔 동구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학교도서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정말 이러다 전국으로 책 보수 하러 다녀야 할 때가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이 망가지고 안타까워하는 모습. 그런 모습으로 시작된 작은 일, 그래서 도서관으로 인해 행복합니다. 더 많은 학교도서관에서 책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