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죽령 장승공원에서 열린 제26회 죽령장승제에서 영주시 죽령장승보존회 회원들이 장승을 세우고 있다.
김영탁
오월의 마지막 날, 소백산 죽령 정상 부근의 장승공원에서 '죽령장승제'가 열렸다. 올해로 25년째 이어오는 죽령장승제는 근대에 복원돼 매년 장승을 세우는 사실상 전국 유일의 행사다. 장승이 있는 대부분의 마을에서는 2년에 한 번씩 장승을 세우는 것이 보통이다.
장승이란, 지역의 경계표시, 마을의 이정표이자 외부로부터 액과 병을 막아주는 수호신으로 여겨지며 오랫동안 우리민족과 함께 한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장승을 소백산에 세우는 '죽령장승제'는 지난 1991년 '(사)영주문화연구회'가 영주대장승, 단양여장승 합동혼례제를 지내면서 시작됐다. 이후 여러 해가 지나 현 '죽령장승보존회(이하 보존회)'가 결성돼 장승제를 주관하고 있다.
장승 세우기 전, 우선 '성인식'부터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