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라"국민들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메르스 확산 방지와 국가방역체계 구축을 위한 범정부 종합대책기구 구성을 촉구하고 있다.
유성호
누리꾼들은 기가 차다는 반응입니다. 트위터 이용자 '@llen***는 "이러다가 낙타가 대국민 사과문 쓸 기세"라고, '@heather****'는 "낙타 조심하라는 정부 덕분에 도로에 낙타가 한 마리도 없다"고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또, '@mam****'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자니 조만간 동물보호소에 유기낙타가 넘쳐나겠지 싶은 견주의 조심스러운 마음"이라고 일갈했습니다.
○ 메르스에 걸려도 건강한 사람은 자연 치유된다건강한 사람은 메르스에 감염 되어도 가벼운 감기를 앓는 수준으로 지나가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김우주 대한감염내과학회장은 "실제 사우디 연구 등을 보면 다 중증 환자로 가는 건 아니"라며 "가볍게 감기처럼 지나거나 증상 없이 감염되는 경우도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메르스에 감염 되어 사망한 2명의 경우 다른 만성 질환을 앓고 있어 바이러스에 취약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회장은 "사망한 메르스 환자 모두 공통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였다"라며 "메르스는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에겐 중증으로 발견돼 치사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메르스, 물론 무서운 질병이긴 하지만 건강한 사람에게까지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불확실] ○ 메르스에 감염되면 그 가운데 40%는 죽는다 메르스 치사율이 40%(1154명 감염, 471명 사망. 지난 달 21일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보건당국은 당초 메르스 치사율은 높지만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해 대응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사망률은 낮고 전파율(최초 확진자로부터 20여 명 감염)은 높은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20일 첫 환자가 발생한 후 보건당국은 64명만 격리 조치를 취했으나 9일만인 29일 격리 대상자는 130여 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고, 지난 1일에는 682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여기에 3차 감염자까지 발생해 격리 대상자가 조만간 1000명 단위를 넘어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전염되고 있는 것이죠.
현재 메르스 확진환자는 25명으로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한 것(2일 오전 상황)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치사율'로 보면 10% 미만입니다. 격리 대상자 가운데 1/3 가량이 고위험군이라 지속적인 주의를 요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치사율 40%를 우리나라에 똑같이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메르스 환자의 90% 이상이 중동국가 거주자인데, 우리나라는 중동국가보다 의료기관 접근성도 높고 시설도 좋아 치사율은 40%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메르스, 공기 중 전염? 이제 '괴담'이 아니다메르스 발생 초기부터 정부는 메르스의 '공기 전염' 가능성을 차단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현재까지 공기전파는 전파경로로 전혀 생각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나 국내 최초 메르스 감염 환자와 뚜렷한 접촉이 없었던 다른 병실의 환자들도 메르스 확정 판정을 받음에 따라 '공기 중 전염'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청희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은 2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공기 중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문가들이 이야기 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공기전염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