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방 아저씨에게 책대출 성공하다!
김동규
지난번 대출해 가신 포장마차 아주머니는 봉투에 넣어서 책을 반납해주셨고, 길가던 직장인 여성한분이 한참 책구경을 하다가, 따끈따끈한 <송곳> 1권을 대출해갔다. 진정한 신용하나로 대출해 드리는 책수레 봄수레 만세! 포장마차 옆 과일노점하시는 분은 카페봄봄과 1분 거리에 살고 계신단다. 다음주에 꼭 책 한 권 빌려가기로 약속을 받았다. 이제 카페로 들어갈 시간이다.
골목입구에 위치한 중국집 짜우리아 사장님께 책수레에서 책한권 빌려보라고 하니까, 책수레를 가게 앞으로 끌고 오라고 했다. 짜우리아 남자사장님 여자사장님 둘 다 나와서 한참 책을 고르신다.
남자사장님이 김연수의 <밤은 노래한다>를 골랐다. 사장님 이런쪽 마니아세요? 했더니, 여자사장님이 남편이 문창과(문예창작과) 나왔다고 슬쩍 이야기한다. 앗. 시 쓰는 중국집 남자. 좀 괜찮다. 하하하. 여자사장님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권을 찾으시길래 봄봄책방에서 찾아서 가져다 드리는 완전 친절한 배달서비스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