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들판 금개구리 세상장남들판과 금개구리를 알리는 팜플렛. 뒤로 장남들판의 모습이 보인다.
오소라
이곳은 2010년, 세종시 건설과 함께 인근 금강물을 끌어 인공호수를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2011년 충남발전연구원의 비오톱 조사로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 203호), 노랑부리저어새(천연기념물 제 205호)를 비롯한 멸종위기 2급종 맹꽁이와 독수리, 잿빛개구리매, 참매 등이 관측되어 집단서식처 모습 그대로 보존될 수 있었다.
장남들판 환경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김지훈씨는 "흙은 표토유실이 너무나도 쉽다. 이에 반해 논은 맑은 물이 들어가고 나가 표토가 재활용 되어 표토유실이 없는 땅을 만들어 습지 못지 않은 종 다양성을 지니게 된다. 특히 미생물 균형도 적합하여 미생물과 동떨어진 요즘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금개구리를 포함한 장남들판의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곳을 보존하는 것이 세종시가 도농복합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라고 장남들판 보존에 대한 열의를 밝혔다.
천년의 역사를 지닌 땅
장남들판은 금강과 맞닿은 곳부터 보존되고 있다. 가운데 제방을 기준으로 위쪽은 800~1000여 년의 농사가 이어진 곳으로 추정되고 일제강점기 때 제방을 만들어 하류로 농지를 확대하면서 지금과 같이 넓은 들판이 조성되었다. 따라서 양쪽의 토질이 다르다. 물론 오랜 기간 논농사를 지어온 곳의 흙 상태가 좋다. 여기서 우리는 논 농업은 인간의 노력으로 습지를 만들고 생태계를 배울 수 있으며 식량을 만들어내는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