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토익 시험으로 졸업·장학금을 제재하는 전남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잉글리시(아래 글커잉)' 제도에 일부 학생들이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홍대 인디밴드 '야마가타 트윅스터(1인 밴드, 본명 한진식)'가 28일 전남대를 찾아 "글커잉을 선택제로 바꾸라"며 공연으로 힘을 보탰다. 야마가타 트윅스터가 전남대 대학본부 1층 로비에서 춤을 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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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재킷에 노란 바지를 입은 긴머리의 남성이 전남대 한복판에서 춤판을 벌였다. "백지제출"이라고 적힌 현수막 앞에서 춤사위를 이어가던 그는 마이크를 들고 "학생 의견 무시하는 저질 대학본부"라고 외쳤다. 전남대 대학본부 1층 로비로 이동한 그는 진리, 창조, 봉사라고 적힌 교시 아래에서 이른바 '저질댄스'를 선보였다.
모의토익 시험으로 졸업·장학금을 제재하는 전남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잉글리시(아래 글커잉)'에 일부 학생들이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홍대 인디밴드 '야마가타 트윅스터(1인 밴드, 본명 한진식)'가 28일 전남대를 찾아 공연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오전 11시 45분 전남대 인문대 앞에서 노래를 시작한 야마가타 트윅스터는 약 40분 동안 사범대, 학생회관, 대학본부, 동문(후문) 등을 거치며 글커잉 반대 공연을 이어갔다.
공연 직후 <오마이뉴스>와 만난 그는 "강제로 모든 학생이 토익 시험을 치르도록 하는 것은 너무 독단적인 방식이다"며 "학생들이 반대 목소리를 계속 내는데 대학본부에서 무시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까워 함께하게 됐다"고 공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대학교는 취업을 목표로 할 수도 있지만, 모든 학생이 그 길을 밟을 필요는 없다"며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학생들에게 (강제로 모의토익을 보게 하는) 그런 과정을 거치게 하는 것은 불합리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제 모의토익, 선택제로 전환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