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스트레스를 없애는 풍선 실습을 하고 있는 수강생들이다.
김철관
소(재물), 양(배우자), 원숭이(자녀), 말(명예), 사자(자존심) 등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또 민 소장은 다섯 개의 그림을 보여주고 수강생들에게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라고도 했다. 선택한 그림을 통해 복잡한 상황, 열정적인 상황 등을 진단하기 위해서다.
마지막으로 민 소장은 자신 안에 갇혀 있는 스트레스를 없애는 시간을 이어갔다. 수강생들이 풍선을 적당한 크기로 불어 먼저 자신의 이름을 적고, 지워 버리고 싶은 사람이나 기억을 썼다. 그리고 압정을 써서 터뜨렸다. 수강생들은 배신당한 일, 시집살이, 남편과의 싸움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적었고, 하나 둘 셋을 외치자 모두 압정을 눌러 터뜨렸다. 안 좋은 기억과 스트레스를 날리는 시간이었다.
이날 민경옥 소장은 강연을 통해 "미술이라는 방법으로 정서를 표현하고 그림을 그리거나 만들기를 통해 심리적인 안정을 얻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경험한 것을 더 자세히 전달하는 것이 미술심리치료"라며 "관계 형성, 공감 능력 향상, 사회적 기술 등을 키우며 다양한 시각에서 자신을 이해하는 능력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그는 "먹고 잘사는 것이 목적이었던 웰빙(Well-being) 시대에서 이제 바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Healing)이 화두인 시대"라며 "스트레스, 감성치료를 통한 힐링, 마음을 다스려주는 힐링, 마음을 나누는 힐링, 마음이 하나 되는 힐링 등이 필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 사회인들이 겪고 있는 우울증, 불안증, 스트레스 장애, 발달 장애, 기타 정신과 질환 등을 비롯한 신체 질환, 질병을 진단받지 않아도 심리적 어려움, 적응 어려움, 대인관계의 어려움 등이 있는 경우에도 미술 치료가 도움이 된다"며 "최근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불안을 가진 아동,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 어려움 겪고 있는 이주 가정, 심리적 고통 등 다양한 사람에게 미술 심리치료가 필요한 시대"라고 밝혔다. 그는 강연이 끝나고 수강생들과 기념촬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