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요기관 국호표기 현황청와대 및 정부 17부 영문사이트 국호 표기 현황
이혜란
이런 논쟁이 계속돼 왔지만, 영문 국호 인지의 불일치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노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위의 도표에서 보듯 국가기관의 영문 누리집 영문 국호도 통일되지 않고 있다. 청와대 및 정부부처의 국호는 메인에 게시돼있 거나 기관을 소개하는 데 있어 가장 처음쓰인 국호를 기준으로 조사했다(단, 영문 주소는 제외함).
공식국호인 'Republic of Korea'는 청와대, 외교부, 교육부를 비롯한 총 11개 부처에서 사용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를 포함한 총 4개의 부처에서는 'Korea'를, 통일부는 'South Korea'를 사용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Republic of Korea'와 'South Korea'를 혼용 표기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Republic of Korea(South Korea)'로 두 가지 국호를 병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에 영문 국호 표기 현황과 관련해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외교부, 문체부에 취재를 요청했으나 국호를 관할하는 곳은 없었다.
백학순 연구원(세종연구소)은 "외국인들은 우리 공식 국호를 사용할 일이 없기 때문에 'Republic of korea'와 'South Korea' 사이에 인식 차이가 발생한다. 인식의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일상적으로 알려져 있는 'South Korea'를 공식 국호와 함께 병기해 알리는 것이 외국인들에게 좋은 서비스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외국인의 영문 국호에 대한 혼란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국가가 운영하는 영문 사이트, 국가 지도 등 정부 공식 문서에서 'Republic of Korea'와 'South Korea'을 병기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