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일 전남도청 앞 광장의 모습
박정훈
시대를 넘나들며 존경받는 화가 램브란트. 그는 평소 절묘하게 표현된 빛과 그림자가 담긴 그림으로 유명한 화가이다. 그 특징으로 말미암아 그의 작품들은 신비로운 분위기와 따뜻한 인간의 감성을 도드라지게 나타냈다. 그가 나타내는 명암은 삶이 정확히 이분법으로 나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주듯, 빛과 어둠의 양을 균일하게 세팅하지 않았다. 그 빛과 어두움은 세상의 밝고 어두운 곳을 담듯 생명력이 살아 숨쉬는 듯하였다.
그런 램브란트의 그림을 가장 닮은 도시를 우리나라에서 찾으라면 어디를 꼽을 수 있을까? 강렬한 빛과 그림자가 있는 도시, 그 명암의 흔적이 직선으로 존재하는 곳, 감히 5월의 광주라고 하면 서투른 무례일까? 그곳에서 일렁이는 빛과 그림자. 그렇게 그곳 5월의 광주에는 강렬한 명암이 존재했다. 빛과 그림자가 함께 존재하는 도시 광주. 그리고 그 안의 도시 광산구.
광주의 빛 한 부분을 차지하듯, 광산구는 스스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자리잡고 있었다. 성공적인 자치 공동체 협동조합의 진행 모습들. 함께 행복을 꿈꾸며 살아가는 모델의 성공적 추진이 바로 광산구 구석구석에서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렇게 조금이나마 5월의 광주의 빛의 한 부분을 확장시키며 잔잔히 그림자를 걷어내고 있었다. 그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자치공동체의 희망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들의 방식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우리가 잊고 있던 어떤 것이었다. 민관이 같이, 즐겁게, 함께 가는 것, 바로 그것이었다.
희망 안은 꿈틀리 버스, 희망 품은 공동체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