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노르웨이 오슬로시의 거리. 도심이 녹지와 어우러져 있다.
이돈삼
시청사를 돌아보고 나와 칼 요한 거리로 향했다. 오슬로 시내가 자연 속에 들어앉은 것 같은 느낌이다. 진정 한 나라의 수도일까 생각될 정도다. 한적한 시골 같다. 거리에 자작나무와 가문비나무, 소나무가 즐비했다. 자연과 가깝게 지내는 노르웨이 사람들의 단면이 묻어났다.
실제 오슬로는 공원과 녹지, 호수가 어우러져 있는 도시다. 대규모 삼림지대로 둘러싸여 있다. 남쪽은 피요르드와 접한 항구다. 오슬로는 노르웨이의 수도다. 면적 454㎢에 50여만 명이 여유롭게 살고 있다. 노르웨이의 정치와 경제, 문화의 중심지다.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900여 년 전 북유럽을 주름잡았던 바이킹들이 사랑했던 도시다. '바이킹의 수도'로 통한다.
가로수 우거진 숲길에 국립극장이 서 있다. 1899년에 세워졌다. 입구에 노르웨이의 현대극을 확립한 헨리 입센과 뵈른손의 동상이 서 있다. 국회의사당과 국립미술관도 보인다. 오슬로대학(법대)도 가깝다. 1811년에 창립된 오슬로대학의 건물에는 오랜 역사와 격조가 스며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