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추격 김무성, 쫓기는 문재인

[한국갤럽] 차기 지도자 조사서 불과 3%p 차... "문, 사퇴할 필요 없다" 여론 높아

등록 2015.05.15 14:05수정 2015.05.15 14:05
92
원고료로 응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문 대표는 이날 당 혁신안 방향과 관련해 "기득권에 안주해서는 우리 당의 희망도 미래도 없다"며 "나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문 대표는 이날 당 혁신안 방향과 관련해 "기득권에 안주해서는 우리 당의 희망도 미래도 없다"며 "나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남소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5일 발표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차기 정치지도자 조사에서 아슬아슬하게 1위를 수성했다.

이는 여야 정치인 4명(총 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다. 같은 조사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전월 대비 3%p 상승한 12%를 기록한 반면, 문 대표는 전월 대비 7%p 하락한 15%를 기록했다. 지난 4월 13%p에 달하던 두 사람 간 격차가 불과 3%p 차로 크게 좁혀진 셈이다.

무엇보다 문 대표는 "만약 다음 대선에 현 여야 대표가 출마한다면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양자대결' 질문에서는 김 대표에게 4%p 차로 뒤졌다. 김 대표를 택한 응답은 전체의 42%였고 문 대표를 택한 질문은 전체의 38%였다. 20%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문 대표가 14~20%p 차로 앞섰지만 이번에는 위치가 역전된 셈이다.

이는 새정치연합의 4·29 재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재보선 패배 후 문 대표를 겨냥한 선거책임론 등이 불거지면서 당내 갈등이 수습되지 않고 있다.

지지정당별 응답으로 본 결과도 이를 방증한다. 새누리당 지지층은 전월 대비 12%p 상승한 78%가 김 대표를 차기 대통령으로 꼽았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지지층 중 문 대표를 차기 대통령으로 택한 응답은 전월 대비 5%p 하락한 81%였다.

특히 문 대표를 차기 대통령으로 꼽은 무당층은 전월 대비 4%p 하락한 반면, 김 대표를 차기 대통령으로 꼽은 무당층은 전월 대비 2%p 상승했다. 즉, 문 대표를 지지했던 새정치연합과 무당층 일부가 이탈한 셈이다.

새정치연합 지지층 81% "문재인 사퇴할 일 아니다"


다만, 문 대표가 4·29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하느냐는 문제에 있어서는 '사퇴할 일 아니다'는 답변이 보다 우세했다. 응답자 중 53%가 '사퇴할 일 아니다'라고 답한 반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답변은 33%에 불과했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무엇보다 새정치연합 지지층 중 81%와 무당층 62%는 '사퇴할 일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2~14일 3일 간 전국 성인 1001명에게 예비조사에서 뽑은 '차기 정치 지도자 8인'(여야 정치인 각 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이 결과, 문 대표와 김 대표의 뒤를 이은 3위는 박원순 서울시장(11%)이었다. 그리고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10%), 오세훈 전 서울시장(7%),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6%), 손학규 전 새정치연합 의원(4%),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4%)이 그 뒤를 이었다.

4·29 재보선 참패 여파는 이들에게도 미쳤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의원은 모두 전월 대비 1%p씩 하락한 반면, 김문수 전 지사는 전월 대비 1%p 상승했다. 정몽준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각각 4개월, 2개월 만에 다시 '차기 정치 지도자 8인'에 이름을 올렸다.

○ 편집ㅣ최은경 기자

#문재인 #김무성 #차기 대권 #여론조사
댓글9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81분 윤·한 면담 '빈손'...여당 브리핑 때 결국 야유성 탄식 81분 윤·한 면담 '빈손'...여당 브리핑 때 결국 야유성 탄식
  2. 2 나무 500그루 가지치기, 이후 벌어진 끔찍한 일 나무 500그루 가지치기, 이후 벌어진 끔찍한 일
  3. 3 민박집에서 이런 이불을 덮게 될 줄이야 민박집에서 이런 이불을 덮게 될 줄이야
  4. 4 [단독] 명태균 "검찰 조사 삐딱하면 여사 '공적대화' 다 풀어 끝내야지" [단독] 명태균 "검찰 조사 삐딱하면 여사 '공적대화' 다 풀어 끝내야지"
  5. 5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