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언련
SBS <궁금한 이야기Y>는 "세월호 1주기 여전히 4월 16일을 살아가는 사람들"에서 실종자 가족들의 사연을 구체적으로 다루면서 참사의 책임은 선장과 선원들에 국한시켰다. SBS <뉴스토리>의 "상처뿐인 잠수사, 그는 왜 법정에 섰나"는 참사의 또 다른 피해자인 민간인 잠수사들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해경의 책임 회피와 검찰의 부실한 수사를 지적했지만 채 20분이 되지 않는 편성 시간으로 인해 피상적인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
MBC의 <시사매거진 2580> "세월호 1년, 잊지 않겠습니다" 역시 참사의 원인을 고작 6분 동안 정리해보는 수준에서 보도를 마무리했다.
1주기 특집 프로그램 편성하지 않은 종편 3사 TV조선과 채널A는 세월호 관련 특집 프로그램을 전혀 제작하지 않았다. JTBC 역시 다른 종편채널과 마찬가지로 특집 다큐멘터리나 탐사보도를 방영하지 않았지만 <썰전>에서 비교적 다양한 이슈들을 다루었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세월호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라는 주제로 직접 시행한 여론조사를 통해 배보상 문제, 진상규명, '일베' 문제, 국가 안전관리능력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었다.
"주간떡밥"에서는 2015년 4월 16일 하루 동안 일어난 사건들을 되짚으며 경찰의 유가족 집회 과잉진압과 대통령의 행보를 문제 삼았는데, 이는 지상파 방송사에서 다루지 않은 이슈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