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갯가길 3코스에는 재능 기부한 벽화와 설치물이 있습니다. 그래 설까,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을 듯합니다.
임현철
"바위가 입을 열면 많은 이야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동화 같은 소감입니다. 서울에서 온 박선희(생명회의)씨는 "여수 갯가길을 걷다 보니 오랜 세월 살아온 바위들이 자신이 아는 아름다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재미있게 이야기해줄 것 같은 느낌이다"라면서 "이런 풍경은 여수만의 독특한 자연 유산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녀는 엉뚱한 상상을 보탰습니다.
"여수 갯가길은 평범한 중년 남자를 '꽃중년'으로 만드는 묘한 힘이 있다."하하하하~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중년들이 엄청 몰리겠지요. 그렇습니다. 서울의 복잡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청정 자연에 섰으니 무슨 말이든 못하겠습니까. 그녀의 감성은 여수 갯가길 3코스를 걷다 보면 자연스레 나오는 현상입니다. 때 묻지 않은 자연이 탐욕에 찬 인간을 고스란히 받아주며 품는데, 누군들 감동하지 않을까. 김용호 시인의 시 한 수 읊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