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가든 빗물 배출구
김민규
레인가든 조성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지역 주민은 통행에 다소 불편함을 겪었다. 일부 시간대에는 1차선 차량 통제도 진행되었기에 보행자뿐 아니라 차량 흐름에도 영향이 있었다. 이처럼 주민의 협조 덕분에 레인가든 사업은 공사 기간의 지연 없이 완료될 수 있었다.
다만 이후 레인가든에 식재한 수풀이 고사하지 않고 잘 자라는지는 관련 기관에서 조사해야 한다. 또 공사가 완료된 후 잔해 정리가 아직 제대로 되지 않았다. 또 보행로가 공사의 여파로 흙먼지에 뒤덮여 있기도 했다. 11일과 오는 12일 수원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린다고 예고돼 있다. 비가 내리면 보행로 흙먼지는 씻겨 내려갈 테지만, 차도로 흘러가면 안 좋을 수 있기에 관련 당국의 조치가 필요하다.
기대되는 도심 속 정원 '레인가든' 레인가든은 오래 전부터 계획 도시의 역사를 갖고 있는 미국과 유럽에서는 보편적이지만, 현대 계획 도시의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널리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 이미 개발이 완료된 도심에서 정원을 조성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보행로와 도로 중앙은 도심 속 정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수원시는 보행로뿐 아니라 도로 중앙에도 분리대를 대신해 레인가든을 조성하고 있다. 수원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레인가든 사업으로 도시 사막화를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또 활용도가 낮거나 좁은 공간을 활용해 도심 속에 작은 정원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고 도시 미관도 좋게 한다. 앞으로 수원은 '수원'이라는 이름처럼 빗물을 활용해 도시와 자연이 상생하는 '레인 시티'로 거듭날 것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