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하는 박상옥 대법관 "심려를 끼쳐 송구"박상옥 신임 대법관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마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유성호
박 대법관에 대한 반발은 여전하다. 이날 취임식이 열린 대법원 청사 밖에서는 법원공무원노조의 한 간부가 '역사 앞에 부끄러운 박상옥 대법원을 떠나라'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도 이날 논평을 내고 박 대법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지금이라도 자진 사퇴할 의향은 없는가"라며 "후보의 자진 사퇴만이 20여 년 봉직한 검사로서의 명예를 지키는 길이며 후보자로 인해 추락한 사법부의 권위를 더 이상 실추시키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여당 단독으로 표결 처리된 박 대법관의 국회 동의는 우리의 힘으로 얻어낸 민주 헌법의 후퇴"라며 "또 다른 역사의 죄를 더함에 다름 아니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도 지난 6일 논평을 내고 "내용적으로도 대법관으로서 자격이 없고, 절차상으로도 정당성을 잃은 '반쪽짜리 대법관'"이라며 "반쪽짜리 표결에서 인준된 박상옥 후보를 국민은 대법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이날 취임식에서 박 대법관에게 '반쪽 대법관'이라는 비판에 대해 의견을 묻고자 했으나 대법원 관계자들이 "약속된 일정 외에는 인터뷰를 할 수 없다"고 제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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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옥 "심려 끼쳐 송구", 밖에서는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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