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V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제한적 용도의 승용차종보다는 일상과 레저 등 폭 넓은 활용이 가능한 RV를 선호하는 세계 추세와 다르지 않은 현상이다.
김흥식
승용차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반면 RV(Recreational Vehicle, 레저용 차량) 판매는 급증해 대조를 보였다. 지난 4월 판매 현황을 집계한 결과, 승용차종은 6만 3862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달 기록한 7만 4409대보다 무려 14.2% 감소했다.
같은 기간 RV는 4만 5989대로 42.5% 급증했다. RV 시장을 주도한 곳은 기아차다. 기아차는 4월 한 달 동안 총 1만 6633대의 RV 모델을 팔아 치웠다. 지난해 같은 달 기록한 9338대보다 무려 78.1%가 판매가 늘었다.
현대차가 판 1만 5398대보다 많은 RV 판매 실적을 거두며 'RV명가'의 자존심도 회복했다. 업계에서는 RV라인업의 주력 모델인 스포티지 신형(QL) 출시가 임박한 상황에서 판매가 급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스포티지는 신형 출시를 기다리는 대기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지난해 같은 달 판매보다 32.2%나 줄었다. 그런데도 RV 판매가 급증한 것은 쏘렌토와 카니발이 예상외로 선전한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