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노만 르노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부회장은 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8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28)에 참석해,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종철
질 노만 부회장은 "르노-닛산그룹은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50%인 25만 대를 판매하는 등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많은 전기차 가운데 트위지는 한국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며 올 상반기 중 시범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위지는 국내 도로에서 곧바로 찾아볼 수 없다. 유럽에선 이륜차로 분류되는 트위지는 차종 분류 문제 때문에 아직 출시할 수 없다.
이를 의식한 듯, 노만 부회장은 "세계 다른 나라에서도 법을 바꾸고 있으며, 트위지를 판매하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로보 사장도 "현재 한국 정부와 법 개정을 위해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 "조만간 구체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질 노만 부회장은 향후 한국시장에서의 친환경 자동차를 적극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보급속도가 눈에 띄게 빠른 속도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은 정부와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전기차 보급과 정책 등으로 아시아의 대표적인 전기차 선도국가"라고 설명했다.
그는 르노삼성의 부산공장에서 생산 중인 전기차 에스엠3 제트이(SM3 Z.E.)의 아시아 국가 수출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와 반대쪽인 오른쪽에 운전석을 두고 있는 홍콩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도 수출한다는 것. 한국에선 소형 전기차인 트위지를 들여와 전기차 시장과 문화를 선도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르노삼성차는 르노그룹에서 아시아 전략에서 중요한 회사"이밖에 르노그룹의 중국 현지 합자법인 설립으로 르노삼성의 입지가 축소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오히려 한국의 르노삼성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미 중국 현지 생산 공장 지원 등을 위해서 르노삼성에서 직원 1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르노의 아시아태평양 진출에 (르노삼성이) 매우 중요한 위치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