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새정치 의원 절반 정도 빼올까"

국회 첫 등원해 "총선때 호남 30석 다 뒤집겠다" 선언

등록 2015.04.30 18:33수정 2015.05.01 09:34
72
원고료로 응원
새정치연합과 인사하는 천정배 의원 4.29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30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한명숙 추미애 의원 등과 인사하고 있다.
새정치연합과 인사하는 천정배 의원4.29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30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한명숙 추미애 의원 등과 인사하고 있다.남소연

4.29 재보궐선거 광주 서을에서 당선된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30일 국회 첫 등원에서 "새정치민주연합에 좋은 사람이 많다. 절반 정도 빼올까요?"라며 신당 창당과 야권 개편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 선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 좋은 사람은 많지만 구조에 들어가면 개인이 무력해진다"라며 "대개는 계파 패권주의 구조에 편입이 안 되면 정치적 성장이 보장이 안 된다"라고 새정치연합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내년 총선에서는 광주 8석, 전남북으로 확장하면 30석을 다 내서 뒤집어야겠다"라며 "오늘 분위기는 뒤집을 수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의 일반 변호사가 민변 변호사 수준"이라며 "아는 변호사 후배 중에도 의원 시키면 좋겠다는 사람이 몇 십 명이다. 좋은 사람이 득실득실하다"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자신의 행보를 '호남지역주의'와 '야권분열'로 보는 해석에 "호남을 강조하는 이유는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를 줄 염려가 없고 호남에서는 분열 프레임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나를 야권 분열이라고 하는데 내가 뭘 분열했나. 자기들만 야당이고 천정배는 야당이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새정치연합이 크게 패한 것에 "3대 1로 이길 수 있는 것 아니었나. 질 수 없는 지역구 3군데로 공천만 좀 잘하고 새롭게 했다면 크게 어렵지 않았다"라며 "그러나 공교롭게도 다 당내 기득권자인 지역위원장이 먹었다. 당 안에서 조직과 기득권을 유지하지만 시민에게는 신망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이긴 것이 아니라 새정치연합이 져준 것"이라며 "관악은 친노만 공천을 안 했어도 무조건 될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단결만 강조했다던데 무엇을 위한 단결인지는 몰라도 내가 아쉽다"라며 "천정배에게 틈을 안 줬으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이날 있었던 문재인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에 앞서 문 대표는 재보궐 선거 전패와 관련해 "누구를 탓할 것 없이 저희의 부족함을 깊이 성찰하고 절체절명의 각오로 다시 시작하겠다"라며 "이 시련을 약으로 만들어, 더 크게 개혁하고 더 크게 통합하겠다"라고 말했다.
#천정배 #문재인 #노무현 #재보궐선거
댓글7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2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3. 3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4. 4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5. 5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