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오중석씨가 29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LG G4 데이 서울 행사에서 2주간 G4 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사용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김시연
일반적으로 조리개 값(F값)이 작을수록 카메라 렌즈가 빛을 더 많이 받아들여 어두운 곳에서도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카메라 화소수 경쟁에 가리긴 했지만 렌즈 조리개 값도 아이폰6 2.2, 갤럭시S6 1.9로 점점 작아지는 추세다. LG는 이날 F값 1.8인 G4가 전작인 G3보다는 80%, F/2.2보다는 40%, F/1.9보다는 11%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미지 센서 크기도 G3보다 40% 정도 키웠다.
LG G4는 자동 초점(AF)뿐 아니라 수동 초점(MF) 기능도 지원한다. 촬영자가 렌즈 조리개 값과 셔터 속도, 상이 맺히는 이미지 센서 감도(ISO) 등을 조절해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실제 오씨는 G4 카메라를 난간에 기대놓은 채 30초간 노출시켜 밤하늘 타워크레인을 흔들림 없이 잡아내는가 하면, 인물 사진도 아웃포커스 기능으로 배경을 흐릿하게 처리해 주인공을 더 돋보이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셀카 촬영에 주로 쓰는 전면 카메라 화소 수도 800만으로 대폭 늘렸다. 단순히 숫자만 따지면 아이폰6 후면 카메라와 같다. 또 주먹을 쥐었다 펴는 동작으로 카메라 셔터를 작동시키는 '제스처 샷'에 연속 촬영 기능도 추가했다.
또 사용자 경험(UX) 면에서도 사진 관리 기능을 애플 iOS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했다. '갤러리'에선 촬영 시간이나 장소에 따라 사진들을 자동으로 분류하고 사진들을 일 단위, 월 단위, 연 단위로 많게는 수천 장을 한눈에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