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을 순찰하는 양산시자율방범연합회 대원들.
장정욱
경남 양산시 자율방범연합회는 지난 1994년 1월 창립했다. 올해 만 21년이 된 자율방범연합회는 김상근 회장을 필두로 550명의 회원이 지역 치안에 힘쓰고 있다.
"우리 방범대는 지역 파수꾼으로 치안 수요 부족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채우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은 우리가 지킨다는 신념으로 나름 최선을 다해 봉사하고 있죠."김상근 회장 말대로 양산시 자율방범연합회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한다. 밤마다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주민의 안전한 밤을 책임진다.
2013년부터는 '청사초롱 귀가지킴이' 사업도 시작했다. '청사초롱 귀가지킴이'는 심야에 귀가하는 여성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 등 강력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야간에 시민이 귀가지킴이 서비스를 요청하면 해당지역 자율방범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이송해주는 제도다.
김 회장은 "홍보가 잘 안 돼 이용자가 많지 않다"고 말했지만 하루 평균 4~5명은 귀가지킴이를 이용한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정말 고맙고 든든한 '동행'이다. 실제 '청사초롱 귀가지킴이' 사업은 지난해 경찰청 여성안심 귀가서비스 분야 최우수사례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이뿐 아니다. '마을순라대'를 통해 민관 합동 순찰도 돈다. 특히 '마을순라대'는 주민과 경찰뿐만 아니라 학생까지 함께하고 있다. 학생들이 어른들과 함께 스스로 우범지역을 순찰하며 청소년 범죄 예방에 나서는 것이다.
이처럼 마을을 위한 각종 치안예방 활동은 물론 청소년 선도활동, 학교폭력 예방, 각종 행사 교통정리 등 자율방범대는 마을의 숨은 일꾼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환경은 열악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