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민주 수호를 위한 경남315원탁회의'는 20일 오전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홍준표 경남지사의 구속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는데, 도청 현관 앞에는 홍 지사 취임 뒤 구호인 '당당한 경남시대' 팻말이 걸려 있다.
윤성효
차윤재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는 "홍준표 지사의 도정 2년반 동안 시민사회와 협치는 없이 오로지 독단만 있었다,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 인사도 들러리로 전락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지사다"며 "이제는 도정 파행을 넘어 파국에 도달한 것 같다, 자기는 깨끗하다고 했지만 그렇지 않다고 드러나고 있다, 이제는 모든 것을 책임지고 스스로 사퇴해서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남해 신부는 "사람은 누구나 잘못할 수 있다, 잘못한 이후에 어떻게 반성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품성이 나타난다, 이제 홍 지사는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당당하게 처벌을 받아야 한다, 사실을 숨기는 것은 당당하지 못하다, 밤마다 두려움에 떨지 말고 당당하게 조사 받고 사퇴하라"고 말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을 폐쇄하면서 거기서 일했던 간호사를 귀족강성이라고, 의무급식과 관련해 아이들 밥그릇을 지키려고 나선 학부모들한테 종북이라고 했다"며 "이번에는 1억 수수건이 터졌다, 좀 크다, 홍 지사는 잡아떼고 있다, 도민들은 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를 안다, 제발 도민들을 더 이상 힘들게 하지 말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공명탁 목사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우리 정부나 우리 대통령이 강하고 힘이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 강함과 힘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다, 정말 강하고 힘있는 정부나 대통령은 약자와 우는 자의 편이 될 때만 가능하다"며 "대통령께서는 비록 이 나라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식물총리에게 국정을 맡기시고 출국을 하셨지만 돌아오실 때는 이 우선 순위가 바꿔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 목사는 "참으로 비극이지만 이 나라 대통령 가운데 성공한 대통령이 없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지금까지는 불통이었지만 이제부터는 곱고 화려한 옷들을 벗어 버리고 작업복으로 백성들의 삶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백성들의 한과 눈물을 함께 나누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만약 이런 대통령에게 침 뱉는 백성이라면 죽어 마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국선언 참가자들은 '불법 정치자금 엄정 수사하고 홍준표·이완구는 사퇴하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홍 지사에 대해 "성완종씨는 홍준표 지사의 금품수수를 매우 구체적으로 증언하고 있으며 중간 전달자도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며 "홍 지사는 즉각 도지사직을 사퇴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불법정치자금 수사가 권력의 외압으로 흐지부지 되는 것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이루어지고 민주적이며 깨끗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