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률이건률이 녹음실에서 녹음을 하려 하고 있다.
이건률
- <슈퍼스타K> 시즌 3는 많은 화제가 되었죠. 그 방송에서 top 10까지 올랐는데, 끝나고 대형기획사에서 러브콜은 없었나요?"사실 백지영 선배님이 계신 회사에서 컨택이 왔습니다. 백지영 선배님이 직접 저를 컨택하셨다고 들었는데 만나는 자리에는 기획사 사장님만 나오셨어요. 그 당시 만난 사장님이 가수활동보다는 예능 엠시 같은 것을 노려 보는 것은 어떠냐 하는 이야기를 하셔서 저는 음악을 하려고 하는데 예능은 좀... 하고 얼버무렸어요. 그래서인지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어요. 그 이후에도 한두 군데 컨택이 있었는데 적극적이지는 않았어요....(중략)... 그때는 제가 어렸던 것 같아요. 만약에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해 온다면 다 잘할 수 있을 텐데(웃음)."
- 오디션 프로그램 당시에는 전부다 굉장한 소질과 자신만의 색깔을 보이던 참가자들이 대형기획사에 들어가면 색깔이 기존 가수들과 비슷해지고 심지어 아이돌이 되어 버리는 경우까지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요?"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때 같이 출연했던 친구들과 가끔씩 연락을 하는데 그 중에는 대형기획사에 들어간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 친구들이 말하는 것은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입니다. 가령 자신이 고집을 부려서 어떠한 콘셉트를 잡고 그 일이 잘 된다면 그보다 좋을 수는 없겠죠. 하지만 소위 '짬밥'이 없는 상태에서 잡은 콘셉트가 성공하기가 어렵죠. 그렇게 되면 그 책임을 본인이 다 져야 하는데 그러면 다음 기회는 있을 수 없게 되겠죠. 반면에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하면 설령 잘 되지 않았다고 해도 책임이 본인에게만 씌워지는 것이 아니라서 다음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건 정말 현실적인 문제인 것 같아요."
- 아, 제가 그런 쪽으로는 생각을 못했네요. 색깔이 없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나 불만을 표시할 줄 알았는데...(중략)... 혹독한 담금질을 받으며 경쟁을 벌였던 참가자들은 음악적 생명력이 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주목을 받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아주 적어요. 이유는 뭘까요?"초기에는 방송이 케이블이다 보니까 공중파에 나가는 것에 제약이 좀 있었어요. 화제가 많이 되었는데도 그런 면이 좀 있었죠. 그리고 6개월간은 CJ 측에 계약된 상태라서 다른 곳에 갈 수가 없기도 하고요. 그리고 사실 시즌이 바뀌면 전 시즌은 잊히는 것 같아요. 사람들의 기억과 감동이 그리 오래 머무르지 않는 것 같아요."
- 다시 지상파 방송에 나갈 수 있게 된다면 나가고 싶은 곳이 있나요?"아... 뭐 어디라도 상관이 없는데요. 다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서라면 그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음... 저로서는 그것은 많이 어려울 것 같아요..."
- 어떤 마음일지 짐작은 가네요. 그런데 가끔씩 그런 분들이 있잖아요. 전번 참가자가 다시 나오는..."사실 방송에서 이용을 하는 것 같아요. 전번에 주목 받은 사람이 예선에서 떨어지면 반대로 이번 회차의 참가자들의 실력이 막강하다라고 표현하면서 이목을 끄는 역할을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런 걸 모르는 것도 아닐 텐데 다시 나가는 분들을 보면 사실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얼마나 절실한 선택인지 저는 알 것 같아요."
- 그간에 음악활동은 어떻게 하셨나요?"여러 가지 했습니다. 드라마 OST를 부르기도 했죠. <노란복수초>라는 드라마에 삽입된 OST가 있었고, <신의 퀴즈>라는 드라마 OST도 불렀죠. 그런데 방송에 쓰이는 것은 제가 들어보지는 못했어요. 못 찾겠더라고요.(웃음)"
- 앞으로는 어떤 계획이 있나요?"제가 아직 군대를 안 갔습니다. 그래서 가기 전에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지는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5월에 '힘을 내'라는 노래로 싱글앨범도 내고 공연도 많이 하려고 합니다. 저 자신에게 하는 다짐 같은 노래예요. 약간 업템포로 리듬감 있는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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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터넷 언론의 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세월호사건에 함구하고 오보를 일삼는 주류언론을 보고 기자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로 찾아가는 인터뷰 기사를 쓰고 있으며 취재를 위한 기반을 스스로 마련 하고 있습니다. 문화와 정치, 사회를 접목한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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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스케 탑10 들었지만... 변한 건 많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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