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분향소 접근 막은 차벽16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1주기 추모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광화문광장 합동분향소로 향하자 경찰이 차벽을 설치해 광장 접근을 가로막고 있다.
권우성
그러나 경찰은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박재진 경찰청 대변인은 19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집회 참석자들이 태평로 길을 먼저 점거하고 달려 나와 그것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차벽을 설치했다"라며 "갑작스레 도로로 뛰어나와서 청와대 쪽으로 진출하기 때문에 급박한 위험으로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차벽이 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으로 이동하기 전부터 설치된 것에 대해서는 "설치는 아니고 준비를 했다"라며 "오후 4시 30분 이후 시위대가 차도로 집단 진출을 시도했을 때 설치했다"라고 해명했다. 오후 1시 쯤, 유가족들이 머무르고 있던 광화문 광장 인근에 차벽을 설치한 데 대해서는 "광화문 광장에서 미리 시위대의 움직임이 있어서 3대만 설치했다"라고 말했다. 위헌 요소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이광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차벽 설치한 경찰은) 대한민국의 공무원이 맞나? 대한민국의 공무원이 대한민국의 헌법을 안 지킬 리가 있겠나"라며 "오늘 광화문에 차벽 세우는데 관여한 모든 경찰 나으리들, 형법과 경찰법상 직권남용의 형사처벌과 민사상 손해배상 각오하라"라고 일갈했다.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은 트위터를 통해 "차벽으로 꽁꽁막는 저 치밀함으로 구조를 했더라면 다 구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1년이나 울 일도 없었을 것이고 대통령이 피할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위터 이용자
'@kty****'는 "안국 로터리 차벽, 경복궁 차벽, 조계사 차벽, 광화문 북단 차벽, 광화문 5~6층 차벽, 세종로 차벽, 이런 공권력이 7분이면 충분했다는 세월호 아이들 구조를 못 했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한탄했다. 또 다른 이용자
'@kim****'는 "차벽 안쪽의 유가족들을 인질로 잡고 경찰이 불법시위를 하고있다, 이게 더 맞는 말 같다"라고 일갈했다.
'@eps****'는 "차벽이 하늘에서 뚝 떨어졌나 아님 땅에서 올라오드냐? 차벽이 어디서 나와라 뚝딱하면 나온담서요?"라고 꼬집었다.
로이터 통신 한국특파원 제임스 피어슨은 자신의 트위터
'@pearswick'를 통해 "만일 다른 나라에서 시위대를 가두려고 경찰버스를 이용했다가는 박살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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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차벽'이 적법했다고? 외신기자 "외국이었다면 박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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