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주기 추모 문화제
송태원
행진하던 시민은 목청껏 구호를 외쳤다. 상가가 즐비한 거리는 구호로 가득 찼다. 평화 행진은 북구 화명동 롯데마트 앞에서 마무리됐다. 400여 명 행진단과 거리의 부산 시민에게 사회자 황기철씨가 외쳤다.
"두번 다시 이런 비극이 없도록 안전한 사회를 만듭시다.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대한민국를 만드는 데 우리의 힘을 보탭시다. 세월호가 가르쳐준 교훈을 잊지 맙시다. 잊지 않기로 약속해 줄 수 있겠습니까?"
참가한 시민은 한 목소리로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외쳤다. 추모 묵념을 끝으로 '세월호 촛불 평화 행진'을 마치고 자진 해산했다.
지난 1년간 북구에서 열린 대규모 시민 행진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세월호 촛불평화행진'을 지켜보던 부산 시민은 박수를 보내거나 행진에 즉석 참가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기자에게 "아직도 세월호냐? 저 사람들 때문에 차도 제대로 못 다닌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뚜렷한 주관 단체 없이 기획된 행사였다. 이날의 세월호 추모 문화제와 촛불평화행진은 대천마을학교, 맨발동무도서관, 민주수호부산연대북강서지부, 부산참빛학교부모회, 북강서마중물협종조합(화명바보주막), 북구공동육아협동조합(쿵쿵어린이집, 방과후 학교 징검다리), 전교조부산지부북부지회, 전교조부산지부초등북부지회 어린이책시민연대부산동부서부지회 푸른바다이이쿱생협, 더불어 부산 시민의 재능 기부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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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폐지, 헌옷, 고물 수거 중 하루하루 살아남기. 콜포비아(전화공포증)이 있음. 자비로 2018년 9월「시(詩)가 있는 교실 시(時)가 없는 학교」 출간했음, 2018년 1학기동안 물리기간제교사와 학생들의 소소한 이야기임, 책은 출판사 사정으로 절판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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