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 승왕과 김기용 감독부탄 승왕 사택으로 초청 받은 김기용 감독
하도겸
부탄은 2012년에는 620명, 2013년에는 1860명의 한국인이 방문했다. 방문객 숫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9∼10월 건기에는 부탄의 대표적인 민속 축제들이 열린다. 김 감독은 '쟘베이 페스티비티'를 추천했다.
"특히 신비스러운 '쟘베이 페스티비티' 때, 모닥불 앞에서 20여 명의 전신 나체 무용수들이 전설·설화의 내용을 가지고 춤을 춘다. 오랜 전통을 가진 부탄에서 꼭 봐야 할 볼거리 중 하나이다."약간 의외지만, 불교국가이면서도 일부다처제가 용인된 부탄에서만 볼 수 있는 풍속으로 추측된다.
부탄의 차번호 가운데 'Bhutan'이라는 이름만 붙어 있는 차가 딱 두 대있다. 하나는 국왕이 타는 차고 다른 하나는 승왕이 타는 차다. 불교국가인 부탄에서 승왕은 대단한 신분이다. 공식적으로 그를 만나기란 '하늘의 별따기'이다. 그런 승왕도 다른 승려들과 마찬가지로 김기용 감독의 팬이라고 한다. 그래서 김 감독도 사저로 초대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낸 적이 있다고 한다.
은둔의 나라인 부탄은 나라 대부분이 금연구역이다. 담배 한 보루를 가지고 들어가려면 5만 원 정도의 세금을 내야 한다. 15일 내로 담배를 다 펴야 하고, 담배를 피울 때는 반드시 관세를 냈다는 서류를 경찰에게 보여줘야 한다. 부탄은 환경을 위해서 산림을 보호하며, 전통문화 보존 유지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때문에 산불의 원인이 되는 담배를 매우 엄하게 규제하고 있다.
담배가 금지되는 대신, 부탄 사람들은 술을 좋아한다. 부탄에서 화요일은 '드라이 데이(Dry Day)'라고 해서, 술을 어디에서도 팔지 않는 금주운동을 한다. 하지만 이런 금주운동도 부탄 사람들의 음주를 완전히 막지는 못한다.
부탄에는 '클럽'도 있다. 수요일, 금요일, 토요일만 연다. 수요일은 자정까지 열고, 금·토요일은 새벽 1시까지 운영한다. '다쇼'라는 낱말이 들어간 이름을 쓰는 10여 명밖에 없는 왕족이 오거나,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는 오전 2시까지도 한다고 한다. 부탄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클럽'은 급격하게 변해가는 부탄의 현실을 반영한다.
'꾸주장뽀~올라'는 부탄의 인사말로 '안녕'이다. 김기용 감독은 부탄과 한국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고자 한다. 김기용 감독의 다음 부탄 농구 대표팀 클리닉은 5월 초로 예정되어 있다. 향후 그의 지도를 받은 부탄 농구팀의 선전과 활약을 기대해 본다. 부탄에서 행복을 찾은 김기용 감독의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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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주장뽀올라', 한국과 부탄의 가교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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