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주년을 하루 앞둔 15일 오후 안산 화랑유원지 야외음악당에서 세월호 참사 수원교구 임시대책위원회의 합동 추모 미사에서 이용훈 수원교구장이 강론을 하고 있다.
박호열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희생자와 실종자 304명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미사가 지난 15일 경기도 안산 정부 합동분향소 인근 화랑유원지 야외 음악당에서 열렸다.
세월호 참사 수원교구 임시대책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합동 추모 미사는 수원교구 소속 수도자와 신부 그리고 안산·수원·성남·용인 지역 신도 등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7시 30분쯤 시작했다.
세월호 유가족 "대한민국은 더 이상 국민 위한 나라가 아냐"안산생명센터가 주관한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들의 인터뷰 영상 '416 아이들 희망을 노래하다'로 시작한 이날 행사는 제1부 세월호 참사 1주기 합동추모미사에 이어 제2부 추모식에서 추모 영상 '천국으로 떠난 수학여행' 상영, 유가족 대표 인사, 난타 공연, 어린이 합창, 추모 성가 순으로 진행됐다.
이용훈 수원교구장은 강론에서 "정부는 즉시 입법 예고한 시행령안을 폐기하고 4·16 특별조사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해 합리적 시행령안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또한 정부가 보상을 서두르는 이유가 물질적인 보상을 통해 진상 규명을 멈추려하는 사악한 의도라면 이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주교는 이어 "모든 국민이 눈을 크게 뜨고 정치 사회 개혁에 나서야만 세월호 희생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을 것이며, 유가족도 지울 수 없는 분노와 슬픔 속에서도 평온을 유지하며 치유와 회생의 길을 가게 될 것"이라며 "특히 참사의 이유와 과정 그리고 진실은 결코 묻혀서는 안 되며 반드시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