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국회 대정부질문이 열리는 본회의장으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남소연
이 총리는 성 전 회장과 수차례 만났다는 14일 JTBC 보도와 관련해 "같은 국회의원 신분으로 만났던 것"이라며 "개인적 문제를 얘기할 관계는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가 소속정당 의원을 만나는 건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대화 주제는 본인의 선거법 문제와 지방선거 공천문제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의당 의원단은 이날 이 총리의 입장에 맞춰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총리의 사퇴와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 의원들은 "이 총리는 대정부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국회에 올 것이 아니라, 즉각 총리직에서 사퇴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총리는 한사코 부인하고 있지만, 지난 인사청문회 때부터 최근까지 이어져온 거짓말 퍼레이드로 인해 국민들은 신뢰를 완전히 접은 상태"라며 "비리연루자들의 임명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이들의 업무를 즉각 중지시키고 자리에서 물러나 수사에 응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검사는 더욱 절실해졌다. 경남기업 수사도,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 구성도 권력의 하명으로 시작됐다"라며 "수사방향과 가이드라인이 더 굴절되기 전에 지체 없이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 편집|최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