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동고지 명품마을 개관식에서 현판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심명남
섬은 내게 늘 특별한 곳이었다. 난 어릴 때부터 20여 년을 안도에서 살았다. <아빠! 어디가?>에서 종혁과 준수 부자가 머물렀던 집이 바로 우리 집이다. 올해는 집안 형제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어머님이 사는 집을 현대식 건물로 리모델링을 마쳤다. 좋아하시는 어머님의 모습에 흐뭇했다.
2년 전 동고지 마을은 환경부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주관한 '명품마을 프로젝트'에 응모해 21곳 중 당당히 1등을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명품마을 착공식 이후 마을은 확 달라졌다. 4월 현재까지 어가민박과 펜션 2개동, 해돋이 전망대 등이 신축됐다. 또 국립공원이 지정한 민박 3동이 리모델링을 마쳤다. 마을사람들로 구성된 동고지 명품마을 주식회사 법인도 설립되어 마을운영을 위한 제도적인 기반도 구축됐다.
13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동고지 명품마을 준공식이 열렸다. 준공식에는 국립공원 박보환 이사장과 주철현 여수시장, 마을주민을 비롯해 200여 명이 참석했다.
국립공원 김승희 소장은 "여수시의 적극적인 협조와 마을 주민들의 동참으로 명품마을이 조성되었다"면서 "지금 동고지 명품마을은 작은 섬마을에 불과할지 모르나 국립공원과 여수시 그리고 주민들이 협력해 지역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품마을로 우뚝 서자"고 말했다.
주철현 시장은 "낙후된 작은 섬마을이 자연과 생태로 공존하는 명품마을로 개발돼 기쁘다"면서 "복잡한 규제에 묶여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국립공원으로 남아 있었기에 마을이 발전모델이 되었다, 그렇지 않으면 10가구가 사는 마을에 시장이 1년 만에 3번이나 올 수 있겠느냐"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동고지 명품마을 김성수 위원장은 "이 자리를 축하해주기 위해 동고지 명품마을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동고지 마을은 자연환경이 아름다워 한때 400명에 육박했지만 이제 10가구 16명이 남았다, 명품마을을 통해 예전의 활기를 불어넣어 진정한 명품마을로 보답하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