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집회에는 엄마들이 대거 참석했다.
원종태
학부모들은 홍준표 지사에게 '공로패'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공로패에는 '무상급식을 중단시키고 부모의 가난을 증명하는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를 제정하는 등 독불장군 같은 행위로 올바른 정치인을 선출하는 선거 참여가 얼마나 중차대한 일인지...현실 정치의 중요성을 번쩍 들게끔 각인시킨 공이 지대하므로 이 패를 드린다'고 돼 있다.
공로패를 만든 김영춘씨는 "실제로 공로패를 만들어 부상 엿과 함께 홍준표지사에게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거제시 37개초등학교, 19개중학교, 10개 고등학교 학부모들 이름으로 낸 '거제지역 학부모 공동선언'을 낭독했다.
공동선언에서 학부모들은 "경남도와 도교육청은 2014년 2월 '학교무상급식 지원합의서'에서 무상급식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 해놓고 약속을 어겼다. 급식 수혜자인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않은 졸속 정책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또 "헌법 31조 1항에는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고 학교급식법 제3조1항에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지원해야한다고 돼 있는데 납세의 의무를 다한 착한 시민들이 우리가 낸 세금으로 아이들 밥을 먹이겠다는데 왜 안된다는 것이냐"라고 성토했다. 아울러 "서민자녀 교육지원조례안은 우리 스스로가 가난을 증명해야만 지원받는 비참한 조례안이며, 실효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밥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과 행동을 함께할 것이라면서 도지사와 거제시장의 진정한 사과, 무상급식 관련 공청회 개최, 거제시의회는 무상급식 촉구에 나설 것, 국회의원은 중재에 나설 것, 거제시는 예비비로 돌려놓은 예산을 무상급식비로 전환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무상급식중단에 반대하는 거제 학부모 70여명은 지난 6일 거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거제시의회를 항의 방문해 서민자녀 교육지원조례가 거제시의회 4월 임시회에 상정되는 것을 막아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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